소개팅자리에서 쓸 심리학
소개팅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로 어떨 땐 면접장을 들어가는 것 같고, 어떤 날은 영업사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주변 수많은 남녀가 소개팅을 받으면서도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소개팅썰을 풀고자 한다.
MBTI가 대유행이지만 사람을 2의 4승의 경우의 수 안에 모두를 분류할 수 없다.
그렇지만 공통적이고 상식적인 톤엔 매너를 잘 지키면 최소한 주선자에게 면을 갖출 수 있다.
먼저 여자의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개팅에 임하는 필승 법을 쓰고자 한다.
1. 깨끗하고 단정하고 향기를 내라.
너무 당연한 말이다.
전날 구겨진 셔츠나 블라우스는 다려서 미리 준비해 둔다. 보풀은 보풀제거기로 제거해두고, 스타일러가 있다면 스타일러용 유연제로 좋은 향이 나면 좋다.
그럴 시간이 없었다면 들고 다니는 크기의 섬유유연제를 뿌리고 가면 좋다.
좋아하는 향이 있다면 그걸 쓰고, 딱히 없다면 비누향이나 무난한 섬유유연제 향을 골라서 만남 전, 중간, 마지막 헤어지기 전 등 화장실을 가거나 자리를 비울 일이 있다면 틈틈이 뿌려주면 이미 당신은 공감각적으로 기억될 수 있다.
2. 상·하체가 구분되는 옷을 입어라.
옷 종류는 아나운서 옷, 승무원 옷, 페미닌오피스룩 등을 검색해서 입어라.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검색하면 수백개가 있다.
본인 스타일대로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게 입어도 좋다. 엄청 당신이 예쁘고 몸매가 좋거나 소개팅에 아무 미련 없이 대타로 나가는 정도라면 말이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선천적이고 신체적 특성이 드러나는 옷을 고르면 좋다.
바지를 입더라도 크롭한 기장의 여성스러운 상의로 허리선을 나누거나 허리와 골반/목, 발목 라인 등이 드러나는 옷을 추천한다.
핀턱이 있는 와이드팬츠나 두꺼운 니트, 후디, 맨투맨, 포대형 원피스, 어그부츠, 절대 비추천 목록이다.
소개팅은 이성의 느낌이 오는 사람끼리 만나러 가는 자리다. 여성스럽다는 말에 거부감을 느낄 필요 없고 상대방한테 내가 여성성을 가진 여자임을 마구 알려주어야 한다.
난 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거고 그걸 좋아해 줄 사람을 찾을거야 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회사 옆 동료나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가서 만나라. 소개팅을 왜 하는지 목적을 다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다시 돌아와 페미닌한 무드, 라고 쇼핑몰에서 쓰는데 말 그대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옷을 골라라. 스타킹을 예시로 들면 60D(데니아) 아래 비치는 검은 스타킹을 추천한다.
너무 추우면 60D를 두개 입던지.. 오히려 살구색 스타킹보다 반응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혼식장에 갈 때나 예복으로 입는 정장식 원피스도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비추천한다. 너무 부자연스럽고 격식 있게 꾸민 느낌도 재벌 3세를 만나는 선 자리 아니고서야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하기 딱 좋다.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동네 카페에 모였다. 그런데 한 친구는 명품 가방에 클럽화장을 하고 맨어깨 미니원피스를 입어 반쯤 헐벗고 있다. 한 친구는 브라이덜 샤워라도 하고 왔는지 어깨뽕과 반짝이 실이 살아있는 새하얀 두툼한 트위드 투피스에 하얀 구두를 신은 청담동 며느리풍이다. 다른 친구는 사선 커팅이 정신없이 들어간 끈나시에 크롭볼레로와 주머니가 백개쯤 달린 카고바지를 골반에 걸치고 왔다. 그 옆에 앉아있는 나는 무언가 뻘쭘해지지 않겠는가? 꾸미되 특정 TPO에 맞지 않는 패션은 곤란하다.
너무 격식 있는 게 뭔지 감이 안 온다면 어깨에 각이 완벽하게 잡혀있거나, 비즈나 패턴이 화려하다거나, 생 화이트에 직물이 살아있는 옷감이라든지, 옷감이 너무 많이 들어가 부피 및 길이가 상당하거나 하는 등을 생각해 보면 된다.
3. 리액션과 미소 필수
그냥 꺄루루루르르륵 웃어라. 정말요? 진짜요? 우와 대단하다~! 멋있으시네요
이 리액션을 외워서 자동반사적으로 하도록 해라.
나름 유머를 한 것 같으면 열심히 웃고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여 줘라.
남자는 여자와 다르기 때문에 관계 지향적이고 공감을 원하는 여자와 달리,
남자는 인정과 칭찬이 필요한 존재다. 서로 아예 다르기 때문에 그 다름을 알고
적재적소에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현대 여성의 삶은 매우 복잡하고 남성의 삶은 허망하다. '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의 이론 중에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남자는 여자의 반응과 리액션을 통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억눌린 자아를 투영한다.
어려운 소리는 집어치우고 하여튼 남자는 여자의 리액션을 통해서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여자는 이걸 해주는 것이 피곤하지만 해줘야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전혀 놀랍지 않고 궁금하지 않은 것에 놀라주며 토끼 눈을 떠 주는 일은 꽤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소개팅 필승법을 보러 온 것이니 해보도록 하라.
상대방 남자는 계속 당신의 반응을 보며 뭔가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점검한다.
아프리카방송 등 인터넷 스트리머 방송에서 BJ들에게 왜 후원할까? bj들의 리액션을 돈을 주고라도 보고 싶은 것이다. 인기가 많은 남자 BJ도 마찬가지다. 웃기고 격하고 가끔은 폭력적이더라도 상징적인 리액션 한두 개씩은 보유하고 있다.
리액션을 잘 해주는 여자라면 인기가 많을 확률이 매우 높다. 물론 선천적으로 표현을 잘 해주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러면 똥파리도 잘 꼬일 확률이...
남자들은 리액션 잘 해주고 잘 웃으면 본인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니 소개팅에서도 필요하다면 이를 적극 활용해 보자.
4. 작은 선물 준비
일반적으로 식사는 남자가, 후식은 여자가 사는 경우가 많다. 누가 소개를 해달라고 했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나이 차이 나 경제 능력에 따라 물론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찌 됐든 작고 소소한 선물은 상대방의 기억에 남는 법이다. 특히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작고 소소한 애정을 줄 수 있는 어머니를 투영하게 된다. 이를 여성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높기 때문에 만원 아래의 초콜릿, 과자, 쿠키류 등을 준비하면 좋다. 당신을 섬세하고 다정한 '여성'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가지 백전백승 꿀팁을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본능적으로 다른, 이성으로서 매력을 어필하라는 뜻이다. 동성애 등 일반적인 남녀의 연애 외 소개팅은 다른 관점이 반영될 테니 배제하도록 한다. 일반적 소개팅, 선자리 등에는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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